나는 가계부를 세 종류를 쓴다. 네이버, 엑셀 그리고 편한가계부 어플이다. 처음엔 네이버만 쓰다가 디테일한 부분이 더 필요해서 엑셀, 그리고 부수입과 지출만 따로 관리할 필요성이 생겨서 편한가계부까지. 세 가지를 다 이용하려면 번거로워 보이지만 오랜 습관이 몸에 배다 보니 이제는 단시간에 후루룩 쓰고 점검하는 여유까지 생겼다.
4월 가계부를 쓰면서 편한가계부 어플에 통계 그래프가 참 예뻐서 (다른 수 많은 가계부 어플들 중에 고른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 이번에 4월분은 편한가계부 그래프를 가지고 결산해보려고 한다.
■ 수입 532,102원
▶ 부수입의 52%는 기프티스타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가지고 있지만 안 쓰는 기프티콘을 팔아 121,290원의 수입을 올렸다. 계좌 인증하느라 4원, 우리카드 사용하면서 위비꿀머니 적립금이 18,262원 생겼고, 토스 이벤트에서 500원, 네이버포인트 인출금 700원, 페이코머니 300원, 4월분 아동수당 10만원, OK캐쉬백 700원, 롯데포인트 12,357원은 카드대금 선 결제하는 데 사용했고, 포인트리 20,339원은 입출금 계좌로 입금했다.
▶ 용돈은 24만 원으로 지인분께 아이 용돈으로 총 4만 원을 받았고, 내 생일이 있어서 부모님께 20만 원을 받았다.
▶ 금융 소득으론 소박하지만 이자 17,650원이 입금됐다.
■ 지출 5,476,373원
▶ 지출의 가장 큰 비중은 교육 관련 비용이다. 맞벌이하는 우리는 아이의 양육을 부모님께 맡기고 있고, 감사한 마음으로 매달 용돈을 드리고 있다. 아이 장난감으로 7천 원가량의 지출이 있었다.
▶ 주거/통신 부문에서는 사실 보험의 비중이 가장 크다. 총 보험료가 695,690원이 지출됐다. 보험은 당분간 손댈 것이 없을 것 같아 쭉 비슷한 금액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스 요금으로 51,140원, 부부 핸드폰 요금이 231,310원. 올해 내 단말기 할부금이 완납 예정이라 요금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그 외에 인터넷 요금은 39,430원, 코웨이 렌털요금 48,400원, 전기 요금 9,110원을 지출했다.
▶ 교통차량 비용은 남편 주유 요금이 가장 컸다. 341,692원. 그다음은 차 할부금이 17만 원가량 빠져나갔고, 차 주유비가 10만 원 정도. 차는 평일엔 내가 타고 다니는 데 회사 근처 주차장 월 정기권을 7만 원 주고 쓰고 있다. 통행료 7,500원과 주차료 1,600원도 추가로 지출했다. 나머지는 차량정비요금이 소액 발생했고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만 얼마가량 결제됐다. 교통차량에서 불필요했던 지출은 택시비였는데 8,300원을 쓰고도 예상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너무 아까웠던 기억이 있다.
▶ 문화생활 부문에서는 고정지출이 없고 일시적인 것들이라 다음 달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식비는 외식 지출이 제일 많았다. 배민이 생기고부터 외식이 좀 더 간편해져 카드값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내가 회사 점심 식삿값으로 11만 원가량 썼고, 남편은 식대로 6만 원 중반 가량을 썼다. 그 외에 식료품 6만 원 정도, 간식은 5만 원 정도를 썼다. 외식을 줄이면 5월 식비는 줄이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 과연??
▶ 용돈은 우리 부부 공평하게 20만 원씩 썼다.
▶ 건강 부문에서는 남편 한의원이 2만 원, 나머지는 내가 썼는데 산부인과에서 오메가3와 비타민C를 섭취하라고 해서 18만 원가량 카드 결제를 했다.
▶ 이번 달 경조사비는 뜻밖의 지출이 몇 가지 있었는데 매달 조금씩 생활비에서 떼어다가 몇 만 원씩 모아두고 있어서 갑작스러운 경조사에도 당황하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그 중 친구의 출산 선물을 사느라 지출 한 것은 카드를 쓰면서도 너무 좋았던 지출이었다.
▶ 생활용품은 이렇다 할 게 없는 것 같다. 휴지, 린스 등의 생필품을 한 개씩 샀다. 한 달 지출액이 2만 원대면 정말 착한 금액인 듯. 그리고 맘큐어플에서 포인트를 차곡차곡 모아 휴지 사는 데 써서 실 지출액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 기타 부문은 대출 관련 이자와 보증료, 중도상환수수료가 들어있다. 대출금 상환한 것을 지출로 봐야 할지 자산으로 봐야 할지 편한가계부를 쓰기 시작하면서 고민했다. 결론은 둘 다 기입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 다만 상환액과 대출 잔액은 내가 엑셀로 따로 관리하고 상환 부대비용만 편한가계부에 기록해서 보고 있다. 4월 폭풍같은 지출을 기록하면서도 틈틈히 대출상환도 같이 했다. 그래서 4월 1일 잔액이 3400만 원가량이었던 것을 4월 30일 남은 대출금은 2690만 원가량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게 다 소액으로 들었던 적금들이 만기 되면서 가능했던 일이다. 5월은 이렇다 할 예상 부수입도 없고, 만기 적금도 없어서 상환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부수입이 생길 때마다 몇 만 원씩이라도 상환하려고 한다. 5만 원, 10만 원씩 상환할 당시에는 체감이 안되는 데 월 말 결산을 해서 줄어든 잔액을 보면 깜짝 놀랄 만한 결과를 낳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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