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구장창 들고 다니던 장지갑과 빠이빠이하고 반지갑을 사야겠다고 생각한 후부터 폭풍 검색했는데, 어느 브랜드에서 사느냐가 문제였다. 샤넬에서 살까? 했는데 돈이 있어도 오픈런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살 수 있다는... 한 일주일 고민하고 주말에 가서 한 번 기다려보고, 운명이면 사고 아니면 다른 브랜드 사야겠다~ 고 생각하고 간 첫 오픈런에서 구입 성공하게 된 후기.
이거 참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지. 색상도 내가 원하는 블랙.
버스 타고 잠실역 2번 출구 쪽으로 가니 이미 대기줄이 건물을 따라 길게 늘어선 상태였다. 의자를 가져와서 앉아있는 사람도 있었는데 신문지라도 가져올 걸 생각했다. 그때가 아마 일요일 아침 9시쯤이었던 것 같다.
샤넬 직원이 나와서 내 핸드폰 번호를 등록했을 때 대기번호 60번. 시간은 9시 50분쯤. 생각보다 내 앞에 많지 않네? 싶었다. 내 순서가 될 때까지 지하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랑 빵 먹으면서 기다렸다. 느긋하게 먹으면서 핸드폰 보다 보니 2시간이 채 안 지났을 때 내 순서 근처까지 대기번호가!!! 호다닥 올라가서 입장했다.
반지갑 보여주세요! 했더니 다행히 블랙 반지갑이 두 종류 있었는데, 아주 잠깐 고민하다가 이걸로 결정했고 카드 결제하고 물건 받고 나왔다. 다시 안와도 된다는 기쁨이 ♪
이건 샤넬 매장에서 준 탄산수. 생수랑 탄산수 중에 고를 수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직원분이 친절하더라. 지갑 결제 금액은 1,043,000원.
포장 풀기전에 사진 하나 찍어두고
이 하얀 꽃 이름이 뭐라고 하던데. 버리기에는 귀여워서.. 다시 상자에 넣어놨다.
괜히 상자에도 붙여보고
사진 찍어놓고 보니 왜 이렇게 먼지가 잘 보이지..
가죽을 캐비어라고 부르던 것 같다. 로고는 금장. 조명 때문에 은장처럼 보이긴 하는데 금장이다.
로고에 붙은 보호필름도 과감히 떼 버리고 안에 카드 슬롯에 꽂혀있는 종이도 다 뽑아버리고
카드 슬롯은 안에 4개, 옆으로 넣는 쪽에 2개, 지폐 넣는 쪽에 2개
겉은 블랙인데 안은 버건디 색상이다.
동전은 지갑 옆 부분에 넣을 수 있게 지퍼가 있다. 근데 동전 생길 일이 실생활에서 많지가 않아서 아마 쓸 일은 거의 없을 듯.
생각보다 지폐 넣는 칸이 커서 마음에 들었다.
지갑 뒤쪽에 카드 하나를 더 넣을 수 있게 포켓이 있다.
지갑이 확 작아져서 가방에 넣고도 빈 공간이 생겨서 좋다. 이제 이 지갑으로 몇 년 깨끗하게 잘 써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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